주식투자란 기업의 지분을 매수해서 회사의 이익을 공유하는 행위입니다. 주식시장에서는 매일매일 수많은 종목들이 거래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수익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들은 실패하기 마련이고, 이 중 일부만이 큰 돈을 벌죠. 왜 그럴까요? 저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첫 번째는 시장 자체가 효율적이지 않기 때문이에요. 어떤 개별종목이라도 모든 정보가 반영되어 주가가 형성된다면 모두가 부자가 될 수 있겠죠.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비효율성을 이용해야 합니다. 그래서 제가 소개하고자 하는 방법은 ‘가치 투자’ 입니다.
가치 투자라는 말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가치 투자’ 란 쉽게 말해서 저평가된 우량주를 사서 장기 보유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여러분이 좋아하는 A기업이 현재 시가총액이 1조원 이라고 가정해봅시다. 그리고 B기업은 5천억원이죠. 그렇다면 누가봐도 A기업이 훨씬 좋은 기업이겠죠? 근데 주가는 반대로 움직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지금 당장 둘 중 한 기업에만 투자하라고 한다면 누구나 A기업을 선택하겠죠. 하지만 시간이 흘러 10년 후엔 어떨까요? 아마 B기업이 2배 이상 성장했을 겁니다. 이렇게 미래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에선 오히려 싼 값에 사는 게 유리하다는 거죠. 이게 바로 가치 투자의 핵심입니다.
저평가된 걸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가장 쉬운 방법은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을 활용하는 건데요. PER이란 특정 시점의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이며, 해당 기업의 고평가/저평가 여부를 판단하는 데 유용하게 쓰입니다. 계산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PER = 주가 / EPS
EPS = 당기순이익 / 발행주식수
예를 들어볼까요? 삼성전자의 2020년 4분기 실적 발표자료를 보면 매출액 61조5,500억원, 영업이익 9조500억원, 순이익 7조1,000억원이네요. 이를 토대로 2021년 예상실적을 추정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2021년 예상실적 (단위: 억원)
매출액 238조9,800억원 -> 전년대비 +6% 증가
영업이익 47조4,300억원 -> 전년대비 +25% 증가
당기순이익 38조7,700억원 -> 전년대비 +29% 증가
예상실적기준 PER=16.57배 PBR=0.89배
이렇게 나온 결과값을 가지고 네이버 증권 페이지에서 검색하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분석을 해볼건데요. 먼저 올해 예상실적 대비 현 주가 수준을 파악해야겠죠? 작년말 결산실적이기 때문에 실제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대략적인 흐름을 보기 위함이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삼성전자 일봉차트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8만원을 돌파하며 역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지난 12월 중순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네요. 차트 상으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 및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조정구간에 진입한 모습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추세는 상승추세임을 감안한다면 중장기 관점에서의 접근은 유효하다 판단됩니다.
다음은 재무제표를 살펴볼텐데요. 재무상태표 항목 중 자산총계 부분을 보시면 유동자산과 비유동자산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전자는 1년 이내 현금화될 수 있는 자산으로서 당좌자산과 재고자산으로 구성되어있고, 후자는 1년 내 현금화되지 않는 자산으로서 투자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등으로 구성되어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주로 손익계산서 위주로 설명드릴 예정이라 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손익계산서 항목 중 매출액 부문을 살펴보면 2019년 약 230조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243조원으로 11% 가량 증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영업이익 역시 35조원에서 36조원으로 소폭 증가했네요.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마케팅비 감소 효과 덕분에 판관비는 19년도 27조원에서 20년도 22조원으로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18년도 14.56%에서 19년도 15.65%, 20년도 16.48%로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네요.
재무상태표 상의 부채비율은 40% 미만으로 안정적인 편이지만, ROE(자기자본이익률)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물론 최근 반도체 업황 호조세로 인해 높은 멀티플을 받고 있지만, 경쟁사인 TSMC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 우려스러운 부분입니다. 따라서 향후 지속적인 설비투자 계획 수립 및 집행 과정에서 주주환원 정책 확대 또는 배당성향 상향 등 적극적인 주주친화정책이 수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위 자료들을 종합해봤을 때,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13만원으로 산정되었습니다. 기존 목표주가였던 10만원에서 33% 상향조정 되었는데요.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세 속에서 파운드리 사업부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으며, 글로벌 IT 업체들의 데이터센터 증설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가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텔의 CPU 공급 부족 사태로 인해 모바일 AP 생산능력 확보가 시급해진 만큼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되는데요. 이러한 변화 요인들을 고려 시 동사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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